[저출산, 과잉보호 문제점] "초식학생" - 창의적 활동 떨어져

Posted by 마음은 항상 10대이고 싶은 써틴에이지

늘어만 가는 초식학생, 어떻게 해야할까요.

초식학생

 

누군가가 자신의 할 일을 정해주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끼는 학생을 뜻하는 신조어란다.

자신의 의사표시를 하기보다 온순한 초식동물처럼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대로 유래한 듯.

주로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으며 자란 학생들에게서 이런 모습이 나타난다고..

 

며칠 전 인터넷에서, 초식학생을 우려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강남의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의 미술시간. 자유 그림을 그리는 시간에,

"선생님 무슨 색으로 칠해요?"

라는 당황스러운 학생의 질문을 받은 선생님은

"너희가 원하는 색으로 칠하면 된다"고 하자,

학생은 자신이 고른 색이 괜찮은지 끊임없이 확인 받으려 했다고 합니다.

 

어른이라면 이런 기사를 보며

'한심하다', '저런 애가 커서 뭐가 되겠냐','부모의 잘못이다'라고 하기 쉬울 겁니다.

저 역시 기사를 보는 내내 비슷한 생각을 했으니까요.

그런데, 기사를 다 읽고 문득 떠오른 생각이…

'우리 아이들도 비슷한 질문을 하지는 않을까' 좀 걱정도 되더군요.

 

 

초식학생이 부쩍 늘어난 이유(기사 인용)

저출산에 따른 영향이…

기사에서는 저출산이 일반화되고 대게 한 명밖에 없는 자녀에게 모든 관심을 쏟아 부으려는

부모들의 욕심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주변 가족들만 보아도 아이 하나만 낳은 집도 많고, 그런 집일수록 아이에게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해주려는 부모의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요…)

부모가 결정하고, 부모가 대신…

하나 밖에 없는 아이가 '예쁘다', '똑똑하다'는 얘기를 들으면 부모는 좋아할 겁니다.

그리고, 밖에서 칭찬받지 못하면 '기가 죽지 않을까' 걱정도 하게 됩니다.

이런 부모의 바람이 자녀의 공부부터 생활의 모든 것을 챙기고 대신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준비물 때문에 혼났다고 항의하는 아이들

"엄마, 준비물 안챙겨서 선생님한테 혼났자나~ ㅠㅠ"

우리 아이가 준비물을 안챙겨서 선생님한테 혼났다고 투정을 부린 일이 있었습니다.

그 투정을 듣고는 제가 혼을 내놓고 이후로 준비물이며 숙제는 알아서 챙기라고 했는데…

제 생각으로는 이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아이 엄마 말을 들어보니,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면 선생님도 친구들도 좀 모자란 아이로 본다고 하네요.

일종의 말썽쟁이로 찍혀서 생활이 곤란하다나요…

 

우리 때만해도 없으면 같은 과목 든 다른 반 친구를 찾아가 빌리거나, 아니면 혼나고 말았을 일이고

준비물 때문에 선생님한테 혼난 일을 집에 가서 얘기하는 경우도 없었습니다. (더 크게 혼나니까요.)

안챙기면 생활이 어렵다고 하니 할 말도 없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아이를 위해 뭐가 좋은지 모르겠네요.

 

 

'초식어른'도 있습니다.

그런데, '초식학생'의 문제, 우리 어른들에게도 있습니다.

업무 담당자가 소신 없이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책임 회피식으로 문제만 던져주는 상사(또는 결정을 종용하는 부하직원),

연장선상에 있는 업무임에도 지시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락시키는 담당자 등등…

 

누구를 탓하거나 나무라기도 힘든 어른들의 모습입니다.

심지어 요즘 이런 직장 상사를 조롱하는 모 구인구직 사이트의 광고도 있죠.

생각해보면 '초식학생'의 모습은 우리 어른들의 복사판이 아닐까요…

 

 

'초식학생', 학년이 올라갈수록 창의적 활동 어려워요.

초식학생들은 부모가 챙겨주고, 대신해주는 생활에 길들여져 있어서 스스로 하는 일을 어려워한다고 합니다.

단적인 예로,

『아침 8시 학교 à 오후 2~3시 즈음 학원 à 5~6시 정도 되면 운동 à 집에 와서 숙제하고 저녁 먹고

보통 이런 일과를 끝내면 저녁 8시 정도 되는데요,

초등학생이 하루 24시간 중 12시간은 짜여진 스케쥴이 있는 것이지요.

중간에 다른 스케쥴이 생기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일일이 허락과 의견을 구해야 합니다.

 

이런 생활에 십 수년이 유지되면

생각할 시간도, 생각할 능력도 없어지는 게 당연한 결과겠죠.

문제는 어른으로 가까워질 수록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들이 많아지는데요,

공부는 둘째 치고 부득이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집에서 식사를 어떻게 할 지와 같은 기본적인 문제부터,

친구나 동료들과 싸웠을 때 화해하는 방법이나 일이 꼬였을 때와 같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를 받아들이고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이런 문제는 학원에서 가르려 줄 수도, 엄마가 알려줄 수도 없는 문제니 말입니다.

 

 

다양성과 포용력을 갖춘 사회가 되기를…

초식학생의 문제나 초식어른의 문제는

그렇게 불리는 사람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준비물을 빼먹은 학생에게 친구로서 빌려줄 수 있는 여유와

혹시 빌리지 못해 수업 진행이 어렵더라도 말썽쟁이로 치부하지 않는 선생님의 넓은 관용,

그리고 무엇보다 '내 아이'가 아닌 '우리 아이'라는 넓은 생각들이 공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되면 칭찬을 듣기도 하지만 꾸중과 야단을 듣기도 합니다.

사랑에 빠질 수도 있지만 실패하기도 하고

일이 잘될 때도 있지만 안될 때도 많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이런 문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어린 시절부터 포용력 있는 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워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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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틴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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